영원한 사랑 7

영원한 사랑 7

일딸 0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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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훈은 작은 방에서 나온 희은이 날아갈 듯한 홈드레스를 입고 주방으로 가는 모습을 눈여겨보았다.

“시원한 거 드려요?”

희은의 물음에 경훈이 물었다.

“맥주 있어?”

“그런거 없어요....그럼?”

“그냥..쥬스 정도...알로에 쥬스 드려요?”

“어...”

희은이 거실 테이블에 잔을 내려 놓고 몸을 돌려 오디오장으로 갔다.

은은한 음악이 깔리는 가운데 그녀는 거실의 조명등을 바꾸었다.

붉고 푸른 빛이 섞인 조명 가운데 선 희은이 머뭇거렸다.

“저기요.....”

“.........”

“오늘은....여기서....자고....”

희은의 얼굴이 조명을 받아 더욱 붉게 변했다.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경훈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고개를 돌리며 말햇다.

“아무래도 지은이가 아프면 곤란하니까...또...나도...아까처럼 그러면 당황하기 싫고....그러니까...여기서....자리는 제가 봐 놓을 테니까요....”

말을 마친 그녀는 고개를 푹 숙였다.

먼저 자고 가란 말을 하기 너무 부끄러웠다.

경훈이 짓궂게 물었다.

“어디서 잘까?”

“그러니까....그게......”

“침실에서 자지 뭐”

“네..맞아요...침실.....거기요..”

마지막을 맺는 희은의 말이 기어들어가더니 고개를 숙였다.

목덜미까지 붉게 물든 희은을 보던 경훈이 일어나 다가왔다.

“가라 해도 가지 않으려던 참이었어...”

희은이 더욱 고개를 숙였다. 어느새 앞에까지 다가온 경훈이 그녀의 턱을 올렸다. 두 눈을 감은 희은이 손을 내밀어 그의 가슴을 집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속절없이 뛰는 가슴이 원망스러웠다. 경훈의 숨결이 코앞에 다가오자 떨림은 더욱 심해졌다.

첫 키스는 부드러웠다.

그의 입술이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부드럽게 터치하듯 지나갔다.

경훈이 희은의 허리를 당겨 품에 안았다.

꼭 밀착된 가슴언저리에서 그녀의 가슴을 느끼자 경훈 역시 가슴이 뛸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키스는 조금 난폭했다.

희은은 두 뺨을 잡은 손에 이끌려 입술을 열었다.

그의 혀가 입 안으로 들어왔지만 거부하지 않았다.

세 번째 키스는 강렬했다.

그가 허리를 조이며 힙을 애무했다.

그리고 그녀의 혀와 타액을 남김없이 경훈의 입속으로 끌어당겼다.

숨이 턱턱 막히고 까치발을 하며 그의 목에 팔을 감았다.

그가 그녀의 몸을 사선으로 돌린 후 젖가슴을 잡았다.

가슴이 그의 손에 일그러지자 희은은 짜릿한 전류가 관통하는 것을 느끼고 부르르 떨었다.

그가 홈드레스 앞섶을 거칠게 풀어헤치고 브래지어의 끈을 어깨 옆으로 밀었다.

“하아........”

희은이 고개를 돌렸다.

경훈이 그녀의 힙을 꽉 움켜쥐고 브래지어의 컵을 활짝 젖혔다.

드러난 한 쪽 가슴이 조명아래 은은히 붉게 물들었다.

그대로 경훈은 가슴을 한 입 물었다.

“하아.....”

경훈이 홈드레스 단추를 아랫배까지 풀고 브래지어의 후크를 땄다.

치맛자락을 허리까지 걷고 팬티 위를 애무했다.

그녀의 목이 직각으로 뒤로 꺾이며 몸을 움츠렸다.

몇 년 만에 느껴보는 남자의 애무에 희은의 몸은 한껏 달았다.

“아아아......흑”

손가락 끝에 그녀의 계곡이 걸렸다.

미끄러지는 손가락 끝이 안으로 수욱 들어가자 희은이 등을 활처럼 휘며 그의 목에 매달렸다.

“하아.........”

고개를 젖힌 그녀의 두 눈과 입술이 쉴 사이 없이 떨렸다. 팬티를 사이에 두고 계곡의 입구를 강렬하게 누르는 손가락에 더할 수 없는 쾌감이 치밀어 오른 것이다.

손가락은 계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꾸욱 눌러가며 오갔다.

희은의 신음소리가 더욱 거칠어졌다.

“하아아.......하아아.........”

희은이 다리 하나를 경훈의 허벅지에 걸었다.

목을 감았던 손이 어느새 그의 뒷머리를 잡아 뽑을 듯 흔들렸다.

찌뿌린 그녀의 눈썹과 붉은 입술과 하얀 치아 사이 쾌락에 겨운 흐느낌이 흘렀다.

촉촉이 젖은 팬티를 젖히고 경훈이 손을 넣었다.

그녀의 힙이 뒤로 빠지며 발끝을 고추 세웠다.

“아윽.......”

경훈이 그녀의 입술을 찾아 헤매자 희은은 혀를 내밀었다.

허공에서 경훈과 희은의 혀가 뒤엉켰다.

그리고 그의 손가락이 계곡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자

희은은 울 것 같이 흐느꼈다.

“하악........흑.........하아아..........”

경훈이 손가락 하나를 더 집어넣었다.

두 손가락이 질 속에서 요동을 치자 희은은 미칠 것 같은 쾌감에 부들부들 떨었다.

질 벽을 긁는 손가락이 여실히 느껴졌다.

단내를 풀풀 토하던 희은이 경훈의 입술을 찾아 거칠게 빨았다.

“나...더 이상은......하아아.........”

경훈은 희은을 안아들어 침실로 갔다.

침대에 내려 놓은 경훈이 옷을 모두 벗고 침대에 올랐다.

그녀의 무릎을 세운채 팬티를 벗겼다.

둘둘 말려 벗겨진 팬티를 다리 한 쪽에 걸고 희은의 무릎을 활짝 벌렸다.

“흑......”

희은은 자신의 은밀한 닿는 경훈의 뜨거운 숨결에 몸이 녹아내릴 듯한 열기와 흥분에 사로잡혔다.

“하악........하아아아........”

그녀의 몸이 튕기듯 일어났다가 그대로 뒤로 넘어갔다.

경훈의 혀가 계곡을 휩쓸듯 훑은 것이다.

까칠한, 고양이의 그것 같은 혀가 계곡을 쓸고 지나가자 그녀의 가슴이 출렁거리며 힙을 들었다 놓았다.

“아윽........하아아.......”

희은이 베게에 옆얼굴을 묻고 깊게 길고 흐느꼈다.

귓가에 들리는 소리는 분명 그의 혀가 자신의 그 곳을 빨고 있는 소리였다.

계곡에서 애액이 홍수처럼 흘렀다.

애액은 타액과 섞여 벗기지 않은 치마를 적시고, 시트마저 적시고 말았다.

경훈이 혀를 창처럼 꼿꼿이 세워 계곡을 찌르자 다시 한 번 그녀의 몸이 튕겼다.

급기야 경훈의 머리카락을 휘어잡아 꾸욱 누르고 말았다.

“하아악......하아아......아아아......”

희은은 벗겨진 것은 팬티 하나 뿐이었다. 다만 홈드레스와 브래지어가 반쯤 벗겨졌을 뿐이었다.

경훈은 검은 숲으로 가득 찬 계곡을 애무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첫 번째 절정이 찾아왔다.

사내를 느끼는 것이 오랜만이어서 그 곳을 애무하는 것만으로 철정에 오른 것이다.

“아아아.....하아..........”

희은은 축 늘어져 아직도 가쁜 숨을 토했다. 애액이 계속해서 계곡을 통해 흘러나왔다. 아랫배가 울컥일 때마다 분출하듯 애액이 쏟아졌다. 그 모든 것을 경훈은 남김없이 마셨다.

“흑.......”

희은이 몸을 비틀었다. 경훈이 힘을 보태자 자연히 엎친 자세가 된 희은의 힙을 세웠다.

그녀가 얼굴을 시트에 묻고 흐느꼈다.

경훈이 물건을 계곡으로 가져가 깊숙이 찔러 넣었다.

“학.........”

부르르

삽입의 순간 희은이 고개를 치켜 들더니 짧은 신음을 토했다.

자신의 계곡에 삽입된 물건을 조이며 시트를 손에 쥐고 비틀었다.

“하아아........하윽.........아아아.....”

그녀가 토해낸 신음은 모두 시트에 쏟아졌다.

천천히 경훈이 물건을 왕복하자 희은은 터질 듯한 충만감에 몸을 떨었다.

계곡에서 시작된 쾌감은 이내 머리끝까지 솟구쳐 올라 머릿속을 텅 비게 만들었다.

눈앞에 붉은 빛이 가득하고 몸이 끝이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계곡을 점령한 물건은 난폭했다.

그녀가 오랜만에 하는 섹스라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폭군이었다.

왕복하는 움직임은 갈수록 거칠었고 그럴수록 희은이 조여 대는 힘은 대단해졌다.

“아윽.......아아아아........하아아......너무.....좋아.........흐윽.....”

희은이 팔을 뒤로 돌리자 경훈이 손을 잡았다. 그리고 다시 거칠게 왕복했다.

헐렁한 브래지어와 젖가슴이 출렁거려 시트에 닿을 것 같았다.

경훈은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사정할 것 같은 압박감에도 결코 멈추지 않았다.

어느 순간 성기를 조이던 힘이 그 힘을 이기지 못하고 오히려 확 풀어졌다.

두 번째 절정이 찾아왔다.

희은은 엎친 채로 시트에 무너져 숨가쁘게 신음했다.

아랫배가 의지와는 상관없이 움직이고 가슴이 흔들렸다.

“하아아.......하아......아아아.....”

옆 얼굴을 묻은 희은의 머리카락이 땀에 젖어 얼굴에 달라붙었다.

경훈이 성기를 빼고 희은을 바로 눕혔다.

“하아....또?....그...그만해요...나 더 이상은....하윽...........하아아......이....나쁜......흐윽...”

사정없이 계곡을 벌린 성기가 거리낌 없이 몸속으로 들어왔다.

희은은 두 다리로 그의 허리를 감고, 두 팔로 그의 등을 안은 채 힙을 움직였다.

…… × …… × ……

“나.....나.....나올 것...같아요....하윽......아아.........흐윽..”

“.........”

“그..그만해요.....제발.....아아........흐윽.........”

“.............”

“이젠,,,,정말....아악.......”

“...............”

밤은 깊었고 경훈의 욕망은 식지 않았다.

희은이 그의 품에서 벗어난 것은 창밖이 어슴푸레 밝아 올 무렵이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청년의 맹세는 여전히 굳건한데

사람은 변하였다.

평생을 같이하기로 약속한 여인은 세상을 일찍 떠났다.

귀 밑이 하얗게 물들었고 주름살이 얼굴을 덮었다.

…… × …… × ……

노인은 의자에 앉아 옛날을 생각하듯 눈을 감았다.

그 옆에 앉은 30대 초반의 여인은 과일을 깍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앞에는 이제 대 여섯 살 된 아이가 놀고 있었다.

“할아버지.......까까,,,사 주세요”

노인은 어느새 다가와 칭얼대는 손녀딸을 보며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그래...뭐 먹고 싶니?”

“음......아이스크림.....사줘”

“그래...우리 손녀 딸....사 달래는 데 많이 사 줘야지”

“응...마니..마니..사줘야 해”

“허허......”

“어머..애는 할아버지 몸도 불편하신데....그럼 못 써....”

옆에서 과일을 깍던 지은이 야단을 치자 아이는 금새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엄마...미워.....할아버지 좋아......”

“조게.....엄마는 싫고 할아버지만 좋대”

노인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그가 시선을 돌리자 거실 장 속 오래된 액자가 눈에 들어왔다.

그의 결혼사진이었다.

사진 속 그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젊었다.

그 옆에 서서 미소 짓는 여인은 오래 전 세상을 떠났다.

오직 한 여자만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

현재진행형의 사랑은 그가 세상을 뜨는 날 까지 끝나지 않을 터였다.

‘허허.....우리 다시 만날 날이 멀지 않았구려.....몸이 예전 같지 않으이...기력이 날로 쇠잔해지니...’

‘하지만 기쁘다오...당신을 볼 수 있는 날이 그 만큼 빠를 테니 말이오....하아.....’

귓가에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사위가 돌아온 모양이다.

아빠를 외치며 달려가는 손녀딸이 무엇보다 정겹다.

노인은 눈을 감았다.

곱게 차려입은 희은의 모습이 환상처럼 떠올랐다.

‘기다리시오...내 곧 가리다’

따스한 봄빛이 노인을 하염없이 비추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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