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의 추억 -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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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딸 0 487

자취방의 추억 - 상





미니는 회사를 마치고 퇴근길에 집이 아닌 다른 동네를 향해서 가고 있었다. 몇일전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왔었다.




"미니야 나 내일 일본으로 출장 가는데 회사 동료 진석이하고 같이 가는거 알지?"




"어 근데 왜?"




진석.. 그는 미니 님자친구의 회사 동료다. 진석은 답답할 정도로 뚱뚱한 몸집에 능글 맞은 웃음 게다가




미니가 그를 싫어 하는 이유는 안마라던가 룸싸롱 같은 곳을 갈때면 꼭 남자친구를 데여가려고 하기 때문에




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몇번 만나서 놀았지만 그때 마다 저질 스런 농담을 미니에게 했었고 미니가 남자친




구에게 주의를 줘도 남자친구는 술자리는 다 그런거라면서 무시 하라고 했다. 미니로써는 달갑지 않은 이름이다.




"근데 왜?"




"진석이가 혼자 살고 있잖아 집도 지방이고"




"근데 뭐 어쩌라고?"




"진석이가 집에 개 한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남자친구는 진석이라는 동료가 남자친구와 출장을 간 사이에 그의 집에 있는 개에게 하루 한번씩만




먹이를 주라는 것이였다. 미니는 어의가 없어 화를 냈지만 간곡한 부탁이였기에 들어 주기로 했다.




미니는 투덜 거리면서 남자친구가 일러준대로 집을 찾아 갔다. 그의 집은 반지하에 단독주택 방이였다.




"이렇게 살면서 룸이며 안마 같은데는 어떻게 그리 많이 간데 흥.."




미니는 열쇠가 숨겨져있다는 문 앞 화분밑에서 열쇠를 찾아 집 안으로 들어 갔다.




"아휴.. 냄새.."




집안에는 나름 청소를 한 듯하지만 홀아비냄새와 퀴퀴한 곰팡이냄새 그리고 개 냄새가 나는 듯 했다. 방안에서




그의 개가 꼬리를 흔들면서 뛰쳐나왔다. 아직은 덜 자란 슈나우져였다. 생각보다 귀여운 강아지를 미니는 앉아




주였다. 그리고 냉장고 옆에 있던 개 사료를 그릇에 부어주고 물도 그릇에 따라 주었다. 강아지는 배가 고팠는지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미니는 집을 둘러 보았다. 화장실에 방하나 바닥에 침대 없이 매트리스만 깔려 있었고




방은 옷방으로 쓰고 있었다. 곳곳에 담배재가 떨어져 있었고 찜찜했다. 강아지가 사료를 다 먹었다.




"배가 진짜 고팠구나 너도 참 고생이다. 더 줄까?"




미니는 조금 더 줘야겠다는 생각에 사료를 들고 강아지에게 다가갔다.




"어멋!!"




강아지가 뛰어올라 미니에게 안겼고 물 그릇을 밟고 뛰어 오는 강아지의 발자국이 미니의 흰색 치마에 여기저기




묻어 버렸다.




"야! 이게 뭐야.. 너... 아휴"




미니는 옆에 있던 개줄을 강아지에 묶고 사료를 더 따라 주었다. 그리고 치마를 닦으러 화장실로 들어 갔다.




미니는 치마를 벗고 수도에 물을 틀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닦아내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닦아내고 수건을




찾았다. 변기위쪽의 수납장이 있어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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