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보이 - 22부
럭키보이22 - 그녀들의 타협 1화
“아흥... 승하야아 하응.. 아하... 아아”
노래방 쇼파에 아랫도리를 벌거벗고 앉은 채연이 누나의 입에서 달뜬 신음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열기와 흥분으로 달아오른 얼굴로 시계바늘처럼 활짝 벌려진 두 다리를 천장을 향해 치켜 올린 채 내 자지가 자신의 보지로 박혀드는 모습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내 자지가 박혀드는 좁은 구멍 위에 위치한 채연이 누나의 선분홍색 작은 돌기가 고조된 흥분과 쾌감으로 단단하게 부풀어 올라 돌출되어 있었다.
너무도 자극적인 그녀의 모습이 나를 더욱 흥분시키고 짜릿하게 만들었다.
금방이라도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긴장과 스릴이 음악과 함께 밀폐된 룸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그런 분위기는 우리의 몸짓을 더욱 거세게 몰아부쳤다.
나와 채연이 누나는 긴장과 스릴 속에서 더욱 배가되는 쾌감을 느끼며 함께 온몸으로 희열하고 있었다.
나는 단단하게 돌출된 그녀의 클리토리스와 내 자지로 막혔다 뚫렸다하는 그 아래 구멍을 내려다보며 양 손으로 출렁이는 그녀의 두 젖가슴을 움켜 잡았다.
그녀의 두 젖가슴을 있는 힘껏 꽉 움켜잡아 주물럭대며 나는 자지를 더욱 빠르고 강하게 그녀의 질속으로 깊숙이 박아넣었다.
“아아아 승하야아아... 어떻게...하아하아... 너무 좋아... 아흑... 아응아응...”
“헉헉... 누나 그렇게 좋아?”
“으응.. 하아하아... 보면 몰라?... 좋아아아 미치겠어 흐응흐응....”
채연이 누나는 흥분과 쾌락에 겨운 나머지 거의 울부짖음과도 같은 교성을 내지르고 있었다.
그녀의 좁은 구멍 속으로 내 자지가 박혀들때마다 그 틈사이로 미끌거리는 액체가 계속 터져나왔다.
새어 나오는 그녀의 애액이 나의 자지와 불알 그리고 그녀 자신의 보지는 물론이고 그 아래 회음부와 항문까지 흠뻑 적시며 쇼파를 얼룩지게 만들고 있었다.
교접하는 두 성기에서 화끈화끈 열을내며 열락의 불꽃을 피워 올리고 있었다.
“누나아아아... ”
내 입에서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 나왔다.
“아항..아아아 승하야아아... 빨리...미치겠어...아하아아”
채연이 누나가 몸과 얼굴을 이리저리 뒤흔들며 소리쳤다.
불알에서부터 끓어오른 뜨거운 정액이 기둥 뿌리를 지나 힘차게 역류해 올라오기 시작했다.
나와 채연이 누나는 동시에 서로의 몸을 꼬옥 부둥켜 안았다.
나의 정액이 그녀의 질 안에서 뜨겁게 폭발하며 그 쾌감과 전율을 온몸으로 퍼뜨렸다.
우리는 서로를 부둥켜 안은 채 함께 몸을 떨며 쾌락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렇게 한바탕 일딸한 몸부림이 끝나고 그 파장과 여운마저 우리의 몸에서 완전히 떠나가고 난 다음에서야 나와 채연이 누나는 서로의 몸에서 떨어졌다.
우리가 노래방을 나왔을땐 이미 저녁시간이 한참 지난 늦은 저녁이였고 우리는 곧장 집으로 향했다.
“언니 왜 아무 말이없어? 뭔가 말이 있어야 하는거 아냐?”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은 후 채연이 누나가 큰누나를 향해 말했다.
그녀는 큰누나가 뭔가 말을 해주길 기다리다 아무런 말이없자 그것이 못마땅하다는 듯 큰누나를 향해 먼저 말을 꺼내고 있었다.
그녀의 말과 표정에 큰누나를 향한 일말의 불만과 짜증스러움이 베여 있음을 나는 쉽게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채연이 누나의 태도를 큰누나도 당연히 느꼈을테지만 그녀는 의외로 별다른 내색이 없었다.
“무슨 말?”
큰누나가 채연이 누나에게 되물으며 쇼파에 앉았다.
그녀들 사이에 팽팽하고 냉랭한 기운이 흐르는 것을 느끼며 나는 조심스레 그녀들 사이에 앉았다.
하지만 나는 그녀들의 대화에 감히 끼어들 생각은 전혀 하지못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괜히 끼어들었다가 불똥이 나한테까지 튈 수도 있는 것이였고 또 괜히 트집 잡히는 꼴이 날 수도 있는 것이였기에 말이다.
나는 그저 조용히 잠자코 큰누나와 채연이 누나의 얘기를 들을 뿐이였다
“몰라서 물어? 승하말야. 언닌 앞으로 승하랑 어쩔셈이야?”
“글쎄... 그러는 넌? 넌 어쩔건데?”
“내가 먼저 물었잖아. 내 말에 대답부터 하는게 우선아냐?”
“누가 먼저 물은게 무슨 상관이야? 그게 뭐 중요하니?”
대화의 시작은 분명 채연이 누나가 먼저했지만 그 주도권은 큰누나가 잡고 있었다.
앞뒤 생각없이 다짜고짜 따지듯 물어대는 채연이 누나에 반해 큰누나는 비교적 차분하고 담담한 말투와 어조를 보이며 분위기를 이끌어 가고있었다.
역시 그녀는 신문방송학과를 나온 차기 아나운서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쉽게 대답하기 곤란하다는 듯 섣부른 대답을 자제하고 있는 모습이였다.
“그래서 어쩌겠다는건데? 언닌 앞으로도 승하랑 관곌 가질거야?”
대답을 회피하며 빙빙 돌리는 듯한 큰누나의 태도가 못마땅한 듯 채연이 누나가 짜증섞인 말투로 큰누나에게 따지듯 말했다.
하지만 그 말 뒤에도 큰누나의 대답은 선뜻 나오질 않았다.
아무래도 채연이 누나가 큰누나에게 먼저 대답을 듣기란 힘들 것같았다.
큰누나는 어쩌면 채연이 누나로부터 먼저 말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지도 몰랐다.
말하기 곤란한 얘기를 상대방이 먼저 꺼내주기 바라는 것처럼 말이다.
“아휴... 답답해. 말하기 싫음 관둬. 짜증나서 못살겠네 정말... 언닌 어쩔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난 승하랑 못끝내. 아니 안끝내. 나한테 그런거 강요할 생각하지마. 나만 잘못한거 아니잖아. 언니도 그랬으니까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지말라고.”
“그말은... 채연이 너 앞으로도 계속 승하랑 관계를 가지겠다는 말이니? 그럼 안된다는거 너도 잘알지? 이건 너랑 나, 그리고 승하 이렇게 세 사람만의 문제가 아냐. 여차하다간 온 집안 식구들이 다 상처받고 충격받을 수 있는 일이야.”
“그래서? 그래서 언닌 지금 나한테 뭘 어쩌라는거야?”
“관둬. 승하랑 너 더 이상은 안돼. 절대로”
큰누나의 말에 채연이 누나가 인상을 잔뜩 찡그리며 큰누나를 노려 보았다.
그런 채연이 누나를 큰누나 역시 담담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녀의 눈엔 결코 허용할 수없다는 단호함같은 빛이 어려 있었다.
“흥! 왜 나한테 관두래? 나한테 그러지말고 언니나 관둬. 언니야말로 승하랑 더 이상 그러지마.”
“그럼 채연이 넌... 승하랑 못그만두겠다는거야?
“그래. 내가 왜 그만둬? 언니도 안물러서는데 내가 왜 그래야돼?”
큰누나의 단호한 말에도 불과하고 채연이 누나는 조금의 굽힘도 보이질 않았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언쟁이였다.
누가보면 정말 과간이 아니겠는가?
남동생 하나를 두고 누나 둘이서 저렇게 싸워대니 말이다.
채연이 누나의 고집에 큰누나가 잠시 말을 끊고 쉬었다 한숨을 내뱉으며 말을 다시 시작했다.
“휴우... 그럼 채연이 너, 내가 관두면 어쩔래? 내가 승하랑 끝내면?”
“뭐?”
“내가 승하랑 관두고 물러나면 너도 그럴래? 내가 끝내면 너도 끝낼래?”
“.............”
큰누나의 물음에 채연이 누나는 선뜻 대답을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큰누나의 말이 약간 혼란스럽고 의아스러운 모양이였다.
의외로 쉽게 물러서는 듯한 큰누나의 태도가 예상밖이라는 듯 채연이 누나는 눈동자를 굴리며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듯 보였다.
“내가 여기서 승하랑 끝내면 너도 오늘부로 끝낼래?”
큰누나는 의아해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채연이 누나를 향해 다짐이라도 받겠다는 듯 그렇게 묻고있었다.
그모습을 보며 나는 문득 너무 쉽게 나와의 관계를 포기할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큰누나에게 약간의 섭섭한 기분이 들었다.
‘나와의 관계를 그렇게 쉽게 끝낼 수 있을만큼 큰누나에게 있어 나는 미흡한 존재였던가’ 하는 생각이 들어 괜히 씁쓸하기까지 했다.
결국 나는 큰누나에게 있어 쉽게 단념하고 포기해버려도 별로 아쉬울게 없는 존재라는 말이 아니겠는가 말이다.
내가 큰누나에게 그런 보잘것 없는 존재라는게 왠지 서글퍼지기까지했다.
“그말은... 나도 끝내고 언니도 끝내자는 말이야? 서로 같이 물러나자고?”
“그래... 너만 끝내라면 넌 절대로 안그럴거잖아. 그렇다고 나만 관두고 넌 그대로 계속 승하랑 관계를 가진다면 그것도 그렇고말야. 그러니까 여기서 우리 둘다 관두자. 어때? 그럴 수 있겠어?”
“만약 내가 싫다면? 언니는 관두더래도 난 그럴 수 없다면?”
“그럼 서로 피곤해지지. 난 계속 너한테 싫은 소리하며 물고 늘어질거고 하다가 안되면 다른 방법을 모색하겠지. 어떻게하던 난 너와 승하가 더 이상 관계를 맺지 못하도록 할거야.”
“..............”
채연이 누나는 큰누나의 말에 아무런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
뭔가를 골몰하며 신중하게 생각하는게 분명했다.
나는 그녀가 과연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했다.
그녀의 결정에 따라 앞으로 나와 큰누나, 그리고 채연이 누나와의 관계에 변화가 생기게 되니 말이다.
큰누나와 채연이 누나와의 관계가 한꺼번에 갑작스럽게 끝나버릴 수도 있었다.
“좋아... 그렇게 해. 내가 못하는걸 언니가 한다면 불공평하고 억울하지만 내가 못하는 것처럼 언니도 못한다면 뭐 그렇게 억울할건 없겠지.”
한동안 깊은 생각에 빠져있던 채연이 누나가 비장한 각오라도 끝낸 듯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채연이 누나마저 큰누나의 말에 그러마하고 쉽게 동의를 하자 나는 순간 너무도 허탈하고 말았다.
‘아니... 이 누나들이?? 뭐야 자기네들 마음대로 끝내고말고해? 내 의사같은건 들을 필요도 없다는거야 뭐야? 씨이.. 그나저나 누나들은 어쩜 이렇게도 쉽게들 나와의 관계를 끝낼 수 있을까? 나와의 관계가 이렇듯 쉽게 끝낼 수 있는 밋밋한 관계였나? 내가 그정도 밖에 안되나?’
나는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씁쓸해했다.
마음같아선 ‘그럼 난 어떡하냐’고 ‘난 어쩌란 말이냐’고 묻고싶었지만 그럴수가 없었다.
그런 말을 내뱉을만큼 뻔뻔하고 파렴치하지는 않았다.
누나들이 그렇게 타협을 봤다면 나는 거기에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나는 그녀들의 의견을 결코 무시할 수가 없었다.
그녀들은 나와 몸을 섞은 이전에 나의 누나들이였고 내가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이였으니까 말이다.
“그럼 그러는걸로 하자. 더 이상 이 문제가지고 왈가왈부하는 일 없게하자고 알았니?”
“응. 알았어. 나한테 너무 그렇게 다짐 받을려고 하지말고 언니도 각별히 유념하도록 해.”
“그래 알았다. 그럼 승하야 너도 그렇게 하는거야 알았지? 힘들어도 참고 견뎌내야해 그래줄 수 있지?”
큰누나는 그렇게 말하며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빛에 나를 향한 안타까움과 안쓰러움이 베여 있음을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채연이 누나와 그렇게 자기네들끼리 타협을 보고 결론을 내렸지만 그녀는 내게 몹시 미안한 모양이였다.
나는 그런 큰누나의 마음을 느끼며 잠시나마 가졌던 우울한 마음을 깨끗이 날려 버리며 그녀에게 대답해주었다.
“알았어 누나. 그럴게. 이렇게 예쁜 누나들을 다신 안을 수 없다는게 아쉽고 슬프긴 하지만 할 수 없지 뭐. 어쩌겠어 꾸욱 누르고 눌러서 참아야지. 흑”
나는 일부러 우는 소리를 내며 말했다.
일부러 만들어낸 나의 장난스런 말투에 큰누나와 채연이 누나가 오늘 처음으로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들의 웃는 얼굴을 보니 내 기분도 좋아지기 시작했다.
솔직히 그녀들의 몸을 다시는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다는게 안타깝고 슬펐지만, 또 그녀들과 이제 더 이상 섹스를 할 수 없는 사실이 너무도 아쉬웠지만 그래도 누나들이 웃으니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들과 섹스를 못해도 그녀들이 웃는다면... 그녀들이 행복하다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을거 같았다.
나는 그때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누나들을 참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나는 그때 확실히 알게되었다.
내가 누나들을 결코 육체적인 욕정으로만 갈망하고 욕망한 것이 아니였음을...
나의 욕정보다는 누나들의 행복과 즐거움이 더 중요하다는 걸...
육체적인 관계보다 서로간의 정과 교감이 더 좋을 수 있다는 걸 말이다.
나는 가슴 한 켠에 울리는 따뜻한 감정을 느끼며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해했다.
오랜만에 따스하고 훈훈한 남매간의 정을 느낄 수 있어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다.
“근데 누나들아... 우리 오늘까지만하고 내일부터 안하면 안될까? 마지막으로 한번하고 끝내면 안돼? 이대로 끝내면 너무 아쉽잖아. 미련도 남을테고.. 크크”
그런데 그 순간 내 입에서 갑작스럽게 왜 저런 말이 튀어 나왔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분명한 것은 정말로 그럴 생각이 있어 한 말은 아니였다는 것이다.
아마도 기분이 좋거나 기쁜 일이 있으면 장난기가 발동하는 평소에 버릇이 또 생겨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어쩌면 최후의 만찬을 즐기듯 다시 없을 행운과 기쁨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느껴보고싶은 내 잠재된 욕구가 만들어낸 순간적이고 즉흥적인 대사였을지도 모르고....
“........응!?.........”
“........엥!?........”
그런데 나의 장난같은 말에 큰누나와 채연이 누나가 의외로 흠짓 놀라며 나를 빤히 쳐다보는게 아닌가?!
나의 말이 마치 은밀한 유혹이라도 되는 듯 그녀들은 바짝 긴장하기까지 하고있었다.
갑자기 야릇하고 짜릿한 기류가 우리 세 사람 사이에 흐르기 시작했다.
나와 누나들은 한동안 아무런 말없이 말똥말똥한 눈으로 서로를 응시한 채 침묵하고 있었다.
그 침묵이 오히려 우리 사이에 흐르는 그 야릇하고 짜릿한 기류를 한층 더 짙게했다.
“무... 무슨 말이야? 그게...”
이상기류에 어색해하면서도 뭔가를 기대하는 듯한 눈빛의 채연이 누나가 먼저 말을 꺼냈다.
“응? 무슨 말이긴... 그냥 뭐 일종의 유종의 미랄까? 대미를 멋지게 장식하자는 뜻이랄까? 뭐 그런거지. 키키”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한번하고 끝내자는거야? 미련없게? 그냥 끝내긴 아쉽다 이거야?”
“응? 어.. 뭐.. 일테면 그렇다는거지.”
“우리 셋이서 마지막으로 한번 하자고?”
“........헉?!.......”
“........뭐?!.......”
채연이 누나의 말에 이번엔 나와 큰누나가 깜짝 놀라며 당황하고 말았다.
셋이서 한다는 표현이 큰누나에게도 무척이나 당혹스럽고 자극적인 말이였던 모양이였다.
그녀들의 모습이 나를 더욱 짜릿하게 만들고 있었다.
‘큰누나 & 나 & 채연이 누나!? 헉!! 아! 꼴린다 꼴려. 미치겠네.’
나는 상상만으로도 온몸에 전율이 일며 좆이 꼴려 올라오는 듯 했다.
큰누나 역시 나처럼 그런 상상을 하는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며 침착하고 차분한 평소 성격답지않게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습게도 정작 그 말을 한 채연이 누나는 너무도 태연했다.
그녀는 놀라고 당황스러워하는 나와 큰누나가 되려 이상하고 의아하다는 듯 우리에게 물었다.
“왜들 그래?”
“채... 채연이 넌 무슨 말을 그... 그렇게 하니?”
채연이 누나의 물음에 큰누나가 더듬거리는 말투로 말했다.
나는 괜히 웃음이 피식피식 새어 나왔다.
조만간 아나운서가 될 사람이 저런 식으로 말을 더듬다니 정말 웃을 일이 아닌가.
“내가 뭘? 난 그냥 승하가 말한걸 다시 말했을 뿐인데 그게 뭐 잘못됐어?”
“누나... 내가 말한건 결코 그런 뜻은 아니였어. 난 셋이서 할 생각은 꿈도 안꿨는걸...”
“뭐어? 그럼 둘이 하겠다는거야? 누구랑? 언니랑? 그럼 난? 할려면 공평하게 셋이서 해야지 왜 나만 빼고 둘이서 해? 그런 법이 어딨어?”
“응? 그런 뜻이였어? 누나가 말한 셋이서 한다는게 그런 말이였어?”
“그럼 그런 뜻이지 무슨 뜻이겠어? 얘가 왜 사람 말을 못알아듣고 이래?”
“아니... 난 누나가 말한 셋이서 하자는게 동시에 셋이서 하자는 말인줄 알고 너무 놀래서 그랬던거지”
“뭐어? 동시에 셋이서? 그건 또 무슨 말이야? 어떻게 동시에 셋이서... 어머! 세상에...”
채연이 누나는 그제서야 내가 무슨 생각을 한것인지 알았는지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당황스러워 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나의 말이 어이없다는 듯 나를 힐끔힐끔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곤 했다.
한동안 그렇게 당황하던 채연이 누나가 문득 뭔가 생각난 듯 고개를 들더니 큰누나를 향해 말했다.
“가만... 그럼 조금전에 언니가 한말도...?? 언니도 승하랑 같은 생각을 한거야? 그래서 그렇게 당황하고 놀랐던거야?”
“응? 어... 그게...”
“어쩜... 언니까지 왜그래? 어떻게 셋이서 같이 할 생각을 할 수가 있어? 아휴 낯뜨거워...”
채연이 누나의 말에 큰누나의 얼굴이 귀밑까지 빨개졌다.
그녀는 무척이나 민망하고 부끄러운 모양이였다.
“참나... 넌 그게 두 개 달렸니? 하나 가지고 어떻게 둘을 상대할 생각을 해?”
“아냐 누나. 그게 아니고 그냥 말을 잘못 이해했을 뿐이야. 정말로 그러겠다는게 아냐.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그게 꼭 두개 달려야만 둘을 상대하는건 아냐. 어떤 남자들은 하나 가지고도 둘은 고사하고 셋, 넷이랑도 해”
“뭐? 그래서 넌 지금 그렇게 하겠다는거야?”
“아니... 그런건 아니고 말을하자면 그렇다는거지.”
“흥! 알게뭐야. 너 하는 짓을 봤을땐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거 같은데 뭘... 너 지금 속으론 나랑 언니랑 동시에 먹어봤으면 싶지? 나랑 채원이 언니가 동의만 하면 당장 둘 다 따먹을거지?”
“아냐! 안그래! 사람을 어떻게 보고 그런 말을 하는거야? 정말....”
“정말?”
“그렇다니까...”
“치이... 거짓말! 사실은 그러고 싶으면서... 사실대로 말해봐. 너 하고싶지? 그치?”
채연이 누나는 내가 아니라는대도 자꾸만 그렇게 말하며 나를 의심하고 놀리듯 비아냥 거렸다.
그녀의 말에 나는 살짝 부아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결국 계속대는 채연이 누나의 놀림과 비아냥거림을 참지 못하고 채연이 누나를 뒤에서 붙잡아 가두듯 와락 끌어당겨 안아 버렸다.
그리고 그녀의 엉덩이에 나의 중심부를 박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아휴... 씨이... 정말.... 그래 하고 싶다 하고싶어. 어쩔래? 대줄래? 응? 그럼 벌려! 벌려!”
“어머 얘가 미쳤나? 너 절로 안가? 안떨어져?”
채연이 누나는 나의 행동에 민망하고 부끄러운 듯 큰누나의 눈치를 보며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몸짓에선 나에 대한 못마땅함이나 불만스러움은 그다지 느껴지질 않았다.
나의 착각인지는 모르지만 왠지모르게 그녀가 나의 그런 행동을 은근히 즐기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했다.
나는 그녀를 더욱 꼬옥 껴안으며 계속해서 나의 중심부를 그녀의 엉덩이에 비비고 박는 시늉을 했다.
“왜? 누나도 이거 좋아하잖아. 누나가 어디 좀 밝혀. 내가 안해주면 해달라고 앙탈부리면서 보챌땐 언제고? 누나 지금 내숭 떠는거지?”
“어휴 이게 정말... 너 안떨어지면 나중에 진짜로 나한테 죽어? 좋은 말할 때 떨어져”
“싫어! 안떨어져. 그러게 왜 사람을 의심하고 비아냥거려? 누나같으면 기분 좋겠어?”
채연이 누나와 나의 몸싸움은 한동안 계속 그렇게 이어졌다.
우리는 몸에서 땀이 베어 나오도록 옥신각신하며 씨름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나와 채연이 누나를 아무 말없이 바라보고 있던 큰누나가 우리를 향해 나지막히 말했다.
“채연아! 승하야! 너희 둘 다 그만둬.”
큰누나의 말에 나는 하던 짓을 그만두고 얼른 채연이 누나에게서 멀찌감치 떨어졌다.
가끔 큰누나의 말은 나를 비롯하여 다른 누나들을 꼼짝 못하게하는 단호함과 위엄이 느껴지곤해 우리는 감히 그녀의 말을 거역할 수 없을 때가 종종 있었다.
그것은 어쩌면 한 집안의 맏이를 향한 무언의 복종과도 같은 것이였다.
지금도 나는 큰누나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고 그녀의 말을 따르고 있었고 채연이 누나 역시 나를 보며 씩씩거리긴 했으나 큰누나의 눈치를 은근히 살피고 있었다.
“채연아, 승하야... 그러지말고 우리 오랜만에 셋이 같이 잘까?”
그런 우리를 바라보고 있던 큰누나가 조금전과는 달리 한층 부드러워진 말투로 나와 채연이 누나에게 말했다.
그녀의 말에 나와 채연이 누나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세... 셋이서?”
“언니!? 언니 진짜로 그럴 생각인거야?”
“응?...”
나와 채연이 누나의 말에 큰누나가 무슨 뜻이냐는 듯 고개를 갸웃하며 우리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잠시 나와 채연이 누나를 바라보던 큰누나가 그제서야 우리의 말뜻을 이해했는지 얼굴을 발그라니 붉히며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었다.
그리곤 그게 아니라는 듯 우리를 향해 다정하게 말했다.
““아니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고... 그냥 우리 셋이서 오봇하게 같이 누워 자자고. 우리 어렸을땐 곧잘 그랬잖아. 우리끼리 다같이 모여서 한 이불 덮고 자면서 얘기도하고 장난도 치고... 오랜만에 그래보는것도 좋을거 같은데... 어때?”
큰누나는 그렇게 말한 뒤 지나간 어린 시절을 회상하듯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와 채연이 누나는 큰누나의 말을 오해한 사실이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며 그녀의 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나와 채연이 누나는 그녀와 함께 어린 시절로 추억 여행을 떠났고 우리는 정말 오랜만에 한 방에 셋이 나란히 누웠다.
작은 누나와 채린이 누나가 없어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모처럼만에 그렇게 우리끼리 누우니 옛날 생각도 나고 서로 더 친밀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 따뜻하고 훈훈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누워 보는거 정말 오랜만이다 그치?”
큰누나가 감회가 새롭다는 듯 미소를 띄우며 나와 채연이 누나 그리고 그녀 자신을 향해 말을 했다.
그리고 그녀의 말에 나와 채연이 누나가 긍정하며 대답했다.
“그러게... 어렸을땐 누나들하고 다 같이 자기도 하고 그랬는데... 내가 중학교 들어가면서부터 그러지 않았지?”
“응... 맞어. 그랬어.”
“이렇게 셋이서 나란히 누워있으니까 기분 좋다 그치? 옛날 생각도 나고...”
이번엔 내가 누나들에게 말했다.
“응...”
“정말...”
나의 말에 큰누나와 채연이 누나가 동감하며 대답했다.
오랜만에 그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었다.
“자... 그럼 그런 의미에서 큰누나랑 채연이 누나 서로 화해해. 이제 싸우지 마. 알았지?”
“어머 얘는? 우리가 언제 싸웠다고 그래? 그리고 자매끼리 싸워봤자지 뭐. 피는 물보다 진한 법이야”
나의 말에 채연이 누나가 괜한 걱정하고 있다는 듯 핑잔을 주며 내게 말했다.
그녀의 말에 나는 마음이 흐뭇해졌다.
누나들 사이가 나 때문에 이상해지지나 않을까 은근히 걱정하고 염려스러웠는데 의외로 그녀들은 아무렇지않은 모양이였다.
사실 누나들은 간혹 서로 질투하고 시기하며 경쟁하면서도 항상 두터운 자매애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녀들은 어렸을때부터 자기네들끼는 서로 티격태격해도 자신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자매들중 누군가를 괴롭히거나 싫은 소리를 하는건 절대로 허용치 않았다.
밖에선 항상 자기들끼리 똘똘뭉치고 의기투합하였던 것이다.
그런걸보면 정말 피는 물보다 진한 법인 모양이였다.
나는 채연이 누나의 말에 안심하고 기쁘면서도 괜히 장난기가 발동하여 마음에도 없는 말을 또 내뱉었다.
“그래... 피는 물보다 진한 법이지. 그런 의미에서 누나들과 피 한방울 안섞인 난 아무래도 누나들에게 찬밥이겠지?.”
나는 속으로 웃으면서 겉으로 그렇게 마음에도 없는 말을 우는 소리로 내뱉었다.
하지만 그걸모르는 큰누나와 채연이 누나는 나의 말에 깜짝 놀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나를 내려다보며 잔뜩 흥분하여 말했다.
“야! 연승하... 너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난 지금껏 널 언니들과 다르게 생각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어. 절대로! 맹세코! 그건 언니들도 마찬가지일거야”
“그래. 승하야. 너 그렇게 말하면 안돼. 우리가 널 어떻게 생각하는데... 우린 정말 널 한번도 친동생이 아니라고 생각한적 없어. 니 말대로 비록 우린 피는 안나눴지만 그보단 더 진한 정을 나누고 살잖아. 물보다 진하게 피라면 그 피보다 진한건 정이야. 알겠니?”
나는 누나들의 말에 정말로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들이 나를 생각하는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나에 대한 그녀들의 남다른 애정을 느끼자 나는 무척이나 행복했다.
“치이... 근데 아깐 왜그랬어?”
“아까 뭘? 우리가 뭘 어쨌게?”
“난 누나들이 나와의 관계를 그렇게 쉽게 정리할 줄 몰랐어. 난 누나들한테 그렇게 간단하고 쉽게 정리 당하고 짤려나갈 수 있는 그런 존재밖에 안된다는거잖아. 사실 아까 무지 섭섭하고 서글펐어. 우린 정도 나누고 몸도 나눈 사이인데....”
나의 말에 큰누나와 채연이 누나가 안타까운 듯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들은 나의 말에 적잖게 당황하고 있는게 틀림없었다.
의기소침해 있는 나를 바라보던 큰누나가 그런 내게 다정하게 말했다.
“미안해 승하야... 난... 그 방법 외엔 채연일 단념시킬 방법이 없는거 같더라고. 나로서도 어쩔 수 없는 결정이였어. 많이 섭섭했구나? 하지만 그건 니가 좀 이해해 주면 안될까?”
“응. 이해는 해. 하지만 그래도 섭섭한건 어쩔 수 없더라고.”
“잠깐! 그럼 언닌 날 단념시키기 위해서 마음에도 없는 결정을 내렸다는거야? 마음으론 승하를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었던거야?”
“응? 어... 사실은... 휴우... 솔직히 그래....”
“그럼 언닌 지금도 승하랑 계속 관계를 맺길 바란다는거야?”
“..........”
큰누나는 채연이 누나의 말에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다만 얼굴만 새빨갛게 붉힐 뿐이였다.
그녀의 그런 모습은 채연이 누나의 물음에 답하는 긍정의 표현이였다.
나는 큰누나의 모습에 잠시나마 섭섭하고 서글펐던 마음이 말끔하게 사라졌다.
큰누나에게 그렇게 쉽게 정리 당하고 짤려나간게 아니라는 생각에 위안이 되었던 것이였다.
“언니! 언닌 승하가 좋아? 승하를 사랑해?”
“그건 당연한거 아니니? 승하를 생각하는 마음은 너나 나, 그리고 채은이, 채린이까지 모두 똑같은거 아냐?”
“그럼 난? 그럼 난 미워? 승하 때문에 날 싫어하는건 아냐?”
“아휴... 내가 널 왜 미워하니? 내가 아무려면 승하 때문에 널 싫어할까... 방금 니 입으로도 말했잖아.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넌 내 동생이야”
큰누나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말이 옳다고 생각되었고 진심이라는 걸 느낄 수가 있었던 것이였다.
채연이 누나는 잠시 아무 말없이 큰누나와 나를 번갈아 쳐다보더니 살며시 웃으며 조용히 말했다.
“언니 나도... 나도 언니 안미워해. 승하 때문에 언닐 질투는 했지만 절대로 미워하진 않았어. 나도 언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