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달 - 74부

서울의 달 - 74부

일딸 0 496

정석이 아침에 창수네 집에 올라갔다가 미란이 집에 없는 것을 보고는 허탈해서 돌아왔다.




오후에도 집이 비어있자 경숙을 닦달을 해서 미란의 집으로 전화를 하게 했다.




갑자기 몸이 안 좋아서 일찍 내려왔다는 미란의 말에 경숙이 한동안 걱정을 하다가




몸조리 잘하라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경숙의 말을 전해들은 정석은 많이 낙담이 됐다.




얼마나 아픈지는 몰라도 한 마디 말도 없이 내려간 미란이 원망스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혹시 새벽에 경숙하고 셋이 그런 것 때문에 마음이 상했나 하고 걱정도 됐다.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창수아버지 부부와 만날 날만 기다리던 정석에게




쉬는 날을 얼마 앞두고 창수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다.




방학이라 창수도 집에 내려와 있는 데다 일도 바빠서 이번 달은 못 올라온다는 것이었다.




정석에게는 거의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지만 창수아버지에게 내색을 할 수는 없는 일이라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고 전화를 끊었다.




사실 창수아버지도 경숙을 만날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던 터라 실망이 컸다.




며칠 전부터 미란이 이런저런 이유를 내세우며 안 올라가겠다는 말에




이리저리 설득을 해보았지만 미란이 요지부동이라 하는 수 없이 포기를 하게 된 것이다.




미란도 정석을 보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서울에 갔다가 괜히 영철을 보게될 까봐 두려웠다.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 수도 없이 혼자 다짐을 했는데도




영철과 하던 기억들이 자꾸 떠올랐다.




특히 창수와 집에서 관계를 하다보면 더 생각이 났다.




같은 또래인데도 불구하고 여러 면에서 창수와 영철은 비교가 안되었다.




자신도 모르게 자꾸 영철에게 끌리는 마음이 드는 통에 영철을 만나는 게 두려웠던 것이다.




거기다 창수아버지만 없으면 거의 매일 같이 달려드는 창수가 서울에 가지 말라고




조르기까지 해서 서울에 올라가지 않기로 결심을 하게 된 것이었다.




그렇다고 미란이 마음 속으로 영철을 애모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단지 영철과 몸을 섞던 그 일이 너무나 자극적이어서 자꾸 생각나는 것뿐이었다.




생각해 보면 정석과 처음 관계를 갖은 후에도 그랬었다.




한동안은 정석과 하던 생각만 해도 몸이 근질거리고 아래가 후끈거렸었다.




이래서 경숙이 자꾸 새 남자를 만나는구나 하고 이해가 되기도 했다.










쉬는 날이 다시 돌아왔다.




경숙은 날씨도 춥고 또 재철이나 성기와 마주치기도 싫어서




여관에 찾아갈 생각은 애초부터 하지도 않고 오전 내내 따뜻한 방안에서 뒹굴었다.




그런데 점심을 먹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그래도 모처럼 쉬는 날인데 방에서만 무료하게 보낸다는 게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노느니 염불한다고 혼자 방에서 할 일없이 뒹굴기보다는




씻고 화장하는 게 조금 귀찮아도 여관엘 가서 남자와 같이 뒹구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하자 아래도 근질거렸다.




경숙은 서둘러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 여관으로 향했다.




"어! 왔어?....지난번에 갈 때는 다신 안 올 거 같더니 왔네!"




"네! 심심해서 그냥 나왔어요!"




"뭘 심심해서 나와? 남자 생각나서 나왔지!"




그냥 넘어가도 될 말을 쪼잔한 여관주인이 집고 넘어갔다.




"오늘 걔들 안 왔어요? 학생들...."




"응! 안 왔어!......."




그 때였다.




"아저씨! 여관비 여기 있어요!.....그리고 그 손님이 아가씨 불러 달래는데요!"




여관 안에서 웬 여자가 오더니 여관주인에게 돈을 내밀며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는 방안에 있는 경숙을 향해 고개를 돌리다 경숙과 눈이 마주쳤다.




낯익은 얼굴이다 했는데 여자가 경숙을 향해 쑥스러운 얼굴로 눈인사를 했다.




경숙도 그 여자가 아는 체를 하자 고개를 까딱여 인사를 하다가 그제야 상대를 알아봤다.




성기엄마였다.




"아니! 성기엄마가 여기서 뭐 하는 거지?"




경숙이 머리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여관주인이 성기엄마를 향해 물었다.




"미스 신이 또 들어갈래?..... 손님이 좋대?"




그 소리에 성기엄마의 얼굴이 붉어지더니 경숙을 한 번 곁눈질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들어가!......제발 손님방에 오래있지 좀 말고!.......




빨리 빨리 해서 보낼 생각은 않고 손님하고 무슨 살림을 차리나?




나 원! 무슨 연애를 어떻게 하는지 도대체 한 번 들어가면 나올 생각을 안 해?!"




"알았어요!... 빨리 나올게요!"




여관주인의 잔소리에 성기엄마의 얼굴이 더 붉어져서 간신히 대답을 하고는




복도를 따라 여관 안쪽으로 들어갔다.




"알지? 그 학생엄마!"




여관주인이 의자에서 뒤로 돌아 앉으며 경숙에게 물었다.




"여기서 일해요?"




"응! 좀 됐어!......조바 일도 봐주고 손님도 받고 그래!......




일은 잘 하는데 남자를 너무 밝혀서 탈이란 말이야!...쯧쯧!"










경숙과 재철, 성기와 성기엄마.




그렇게 넷이 한 방에서 서로 뒤엉켜 몸을 섞던 날.




경숙이 먼저 가고 난 후에도 여관주인은 옆방에서 재철과 성기, 성기엄마가




서로 개처럼 들러붙어서 씩씩대는 모습을 지켜봤다.




하는 것은 자신 없어도 남이 하는 것을 보는 일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흥미진진했다.




특히나 성기엄마의 벗은 몸이 여관주인의 눈길을 끌었다.




성기엄마의 얼굴 생김은 뭐 이렇다 하게 특별난 구석이 없었지만 벗은 몸매는 꽤 괜찮았다.




좀 까무잡잡한 얼굴과는 달리 속살은 우윳빛이었는데 여간 탐스럽지가 않았다.




그 때 느낀 거지만 성기엄마는 엄청 남자를 밝히는 여자 같았다.




결국 그 날 성기엄마보다 먼저 떨어진 것은 재철과 성기였다.




"참! 세상에 화냥년들도 많네!....."




확실한 것은 몰라도 아들과 아들의 친구인 것 같은 어린놈들한테 쉴 새없이 달려들던




성기엄마가 재철, 성기와 함께 여관을 나서는 모습을 보며 여관주인은 혼자 그렇게 혀를 찼었다.




그런데 며칠 후 어떤 여자가 빼꼼히 여관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카운터 앞에서 쭈뼛거렸다.




여관주인은 금새 그 여자가 며칠 전 학생들과 같이 왔던 여자임을 기억해냈다.




"방 드릴까요?"




"아뇨!...저 그게 아니고......"




"그럼,.....누구 찾아오셨어요?"




"아니요!.......그게 아니라.......뭐 좀 알아보려구요!....."




"뭔데요?....뭘 알아보실라구?"




"그게.....좀...."




얼굴이 빨개져서 주저주저하며 얼른 입을 열지 못하는 성기엄마를 보면서




여관주인은 문득 며칠 전 보았던 성기엄마의 그 우윳빛 몸매를 떠올렸다.




"아니, 뭘 알아본다면서?"




"아이, 그게.......있잖아요?...."




"허허!..무슨 얘긴데 그렇게 힘이 드실까?.......




거기 서서 그러지 말고 이리 안으로 들어와서 얘기를 하든지...."




성기엄마가 카운터가 있는 방으로 들어오자 여관주인도 같이 방바닥에 내려앉았다.




"무슨 얘긴데 그래요?"




성기엄마가 침을 꿀꺽 삼키더니 결심을 한 듯 입을 열었다.




"저기...이런데서 일 하려면 어떻게 해야되는지.....그게 궁금해서요!"




"여기서요? 여관에서요?......




무슨 일을 하려고 그러시는데? 우리 집은 청소하는 사람 있어서 사람 필요 없는데!..."




"아니!......그런 일 말고요!.......그...뭐....손님들이 여자 불러달라고 그러는 거 있잖아요?"




"아아!...."




여관주인도 그제야 성기엄마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눈치를 챘다.




"왜요? 아줌마가 그 일을 하려고?.....




에이! 그거 힘들어서 아무나 못 해요!.......




그리고 요새 손님들이 다 젊은 여자들 찾지 누가 나이 먹은 여자를 찾나?"




".........그래도....지난번에 보니까 내 나이 비슷한 여자도 있던데!....."




성기엄마가 고개를 숙이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아마도 경숙을 가리키는 말인 것 같았다.




"지난번에 누구? 학생들하고 같이 방에 있던 여자?...




그 여자는 경우가 다르지!...."




나이는 좀 있어도 인물이 받쳐주니까 손님들이 오히려 좋아한다는 말을 하려다




성기엄마에게 너무 심한 말 같아서 말을 끊었다.




"그리고!...이런 얘기는 나한테 할 게 아니라 다른 데 가서 알아봐야 돼요!




여자들 모아놓고 전화 받아서 여자 보내주는 데가 따로 있거든!.........




어떻게?...내가 거기 전화번호 가르쳐 드릴까?"




"아니에요! 됐어요!......"




성기엄마의 얼굴에 낙담한 기색이 역력했다.




"저는 그냥.....여기서 아저씨 일 도와주다가.....그냥 기회가 되면 뭐 그럴까 했는데...."




"우리는 지금 쓰는 사람이 있다니까!......




이 조그만 여관에 무슨 돈 번다고 사람을 여럿 쓸 수가 있나?!"




"아니요! 제 말은 그게 아니고.......아저씨한테 월급 달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냥 아저씨 도와드리다가.....저 괜찮다는 손님 있으면........"




성기엄마가 부끄러운지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그 소리에 여관주인의 귀가 번쩍했다.




그렇지 않아도 손님 올 때마다 쟁반에다 주전자, 수건 받쳐들고 가서 방 값 받고




눈치 봐가며 여자 붙여주는 노릇이 나이 먹어가면서 할 짓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던 차에




성기엄마의 말은 여관주인에게 여간 반가운 소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반가운 기색을 감추고 여관주인은 짐짓 딴 소리를 했다.




"그래도.....손님방에 아무 여자나 들여보낼 수 있나? 다 내 책임인데?!




괜히 잘못되면 손님이 나한테 뭐라 그러고 다음부터 우리 집에 안 오거든!........




아줌마! 그거 잘해요? 잘 할 자신 있어요?"




".....잘.....모르겠어요!.......하지만 하게 되면 열심히 해 볼게요!...아니면..."




성기엄마가 꺼져가던 불씨가 다시 살아날 듯한 분위기에 금새 얼굴이 펴지며




여관주인을 향해 무슨 말인가 더 할 듯 하다가 다시 고개를 숙이며 입을 다물었다.




"하긴 뭐, 열심히 하면 못 할 게 없지!......."




그러더니 여관주인이 성기엄마에게 바싹 다가앉아 허벅지를 슬슬 쓰다듬었다.




성기엄마는 모르는 체 하며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있었다.




"그래도 아줌마 솜씨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아야 하는데?!....."




이번에는 손이 치마 속으로 들어와 허벅지를 만졌다.




성기엄마의 얼굴이 귓불까지 빨개졌다.




하지만 여관주인의 손을 막지는 않고 치맛단만 꼭 붙든 채 가만히 있었다.




"어때?.... 아줌마 솜씨 좀 한 번 볼까?"




".........여기...서요?"




"여기서야 안 되지! 손님들 들락거리는데!...."




그리고는 성기엄마를 데리고 옆방으로 들어갔다.




여관주인이 바지를 벗고 침대에 벌렁 누웠다.




"아줌마도 빨리 옷 모두 벗고 이리 올라오라고!....."




외투만 벗어 걸고 어찌할 바를 몰라 한 쪽에 서있던 성기엄마는 그제야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




겉옷을 모두 벗고 속옷을 벗으려다 성기엄마가 멈칫하더니 뒤로 돌아섰다.




"어차피 다 볼 건데 뭘 돌아서나?"




그 소리에 성기엄마는 다시 여관주인을 향한 채 브래지어와 팬티를 벗었다.




다 벗고 나니 역시 한 번쯤 쓰다듬고 싶고 주무르고 싶은 살결이었다.




성기엄마가 젖가슴과 사타구니를 각각 한 손으로 가린 채 침대 한 쪽으로 올라왔다.




"그냥 평소에 남편이랑 하던 대로 해 봐!......내 꺼도 좀 빨아주고!"




성기엄마가 여관주인의 물건을 향해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한 손으로 흘러내리는 머리를 귀 뒤로 넘기고는 여관주인의 물건을 살포시 입에 물었다.




크지는 않아도 나름대로 포동포동한 젖가슴이 밑으로 늘어졌다.




여관주인이 한 손을 내밀어 젖가슴을 거머쥐었다.




"애가 몇이나 돼?"




"아들 하나예요!"




"근데 왜 이렇게 젖꼭지가 까매? 남편이 많이 빨아줬나 보지?"




".....그렇지도 않은데.....남들보다 좀 까만 편이에요!"




"남편이 밤일은 잘해 줘? 자주 해?"




".......지방에 일 다니기 때문에....자주는 못 해요!"




"어쩐지! 아줌마가 좀 허기가 지기는 졌구만!




아줌마 때가 그거 한참 좋아할 나인데!......




아줌마 바람 같은 것도 피워봤어?"




"................................"




"말을 안 하는 거 보니까 바람도 펴 본 모양이구만!.....




몇 남자나 만났는데?"




"......두... 사람이요......"




"어디, 엉덩이 좀 이 쪽으로 돌려봐!"




여관주인이 성기엄마의 허벅지를 자신의 얼굴쪽으로 끌어당기고는




시커먼 털이 무성한 두 다리 사이에다 손을 디밀어 성기엄마의 아래를 만졌다.




"허이구! 그 새 뭘 했다구 벌써 이렇게 물이 많이 나왔어?"




여관주인이 성기엄마의 아래를 만져댈수록 계속 더 많은 물이 흘러나왔다.




"아줌마가 원래 물이 많아?"




"네!...좀 많은가 봐요!"




"허긴! 물이 많아야 남자들이 좋아하지!...




벌써부터 이러니 남자께 속으로 들어가면 아주 난리도 아니겠는데?"




여관주인이 성기엄마의 아래를 계속 주무르자 여관주인의 물건을 빨던 성기엄마의 입놀림도




탄력을 받아 더욱 빨라지고 소리도 요란해졌다.




사이 사이 성기엄마의 입과 코에서 신음소리도 새어 나왔다.




여관주인에게 잘 보이려고 처음에는 성심 성의를 다해 조심스럽게 빨던 것이




어느새 자신의 흥에 겨워 쪽쪽! 뽁뽁! 소리를 내가며 걸신들린 것처럼




닥치는 대로 여관주인의 물건을 빨아댔다.




잠시 후 성기엄마는 여관주인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물건에서 입을 떼더니




여관주인의 몸 위로 가랑이를 활짝 벌려 타고 앉아 한 손으로 자신의 아래 구멍을 벌리고




여관주인의 물건을 구멍에 맞춘 뒤 그대로 깔고 앉았다.




"하흐흑! 아저씨!........"




성기엄마는 좌우로 벌어진 자신의 양 허벅지를 두 손으로 집고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고개를 숙여 여관주인의 물건이 자신의 아래에 들랑거리는 것을 내려다보았다.




"하흑!......아저씨!......하흐흑!......"




말은 안 해도 좋아 죽겠다는 표시가 신음소리에 역력했다.




성기엄마가 한 손을 가랑이 사이로 가져가더니 자신의 공알을 손가락으로 돌려댔다.




그러면서도 엉덩이는 쉴 새 없이 여관주인의 물건을 향해 들썩거렸다.




성기엄마의 아래에서 흘러나온 물로 여관주인의 배는 온통 물바다가 됐고




성기엄마의 가랑이 사이에서는 뿍쩍거리는 소리가 요란했다.




여관주인이 보기에 성기엄마는 자신에게 어떤 기술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제 흥에 겨워서 본능적으로 색을 써대고 있었다.




그런데 여관주인은 그런 성기엄마가 어떤 뛰어난 기술을 가진 여자보다도 더 좋았다.




여관주인은 흥분이 더해져서 곧 사정할 기분이 들었다.




"크크크큭!....."




여관주인의 몸에 힘이 들어가며 꺽꺽대자 성기엄마가 다급한 목소리를 냈다.




"하흑! 아저씨! 조금만!....하하학! 조금만 더!......"




성기엄마가 여관주인의 목을 껴안고 가슴 위에 납작 엎드려 잦은 방아질을 해댔다.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절정을 맞았다.




성기엄마는 절정을 맞은 후에도 졸아드는 여관주인의 물건을 아래에 넣은 채




계속 엉덩이를 돌려가며 자신의 공알을 여관주인의 사타구니에 비벼댔다.




"하흐흥!....하하학!........."




그런 성기엄마의 아래에서는 둑이 터진 듯 뜨거운 물이 쉬지 않고 쏟아져 나왔다.




여관주인은 성기엄마가 마음에 들었다.




생긴 거나 아래는 경숙과 비교가 되지 않아도 몸에 착착 감기는 맛은 성기엄마가 훨씬 나았다.




문득 손님방에 들여보내 남 주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어떻게 잘 꼬드겨서 세컨드로 만들어 볼까 하는 욕심도 생겼으나




별로 시원치 않은 자신의 물건을 생각하고는 욕심을 버렸다.




죽은 물건에 대고 성기엄마가 계속 아래를 비벼대는 통에 여관주인이 진저리를 치다가




일어나 바지를 도로 입었더니 성기엄마가 오히려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벌써... 그만.. 하시게..요?"




"됐어! 아줌마 솜씨 봤으니까 됐지, 뭐! 꼭 더 해야 아나?"




그렇게 해서 성기엄마는 그 날부터 여관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한동안 여관주인은 성기엄마가 하루에 한 명 정도만 손님을 받게 해줬는데




시간이 좀 지나자 성기엄마 단골이 생겨 그런 통제가 불가능해졌다.




성기엄마가 손님방에서 손님을 어떻게 꼬셔놨는지 한 번 온 손님들이 계속 찾아오는 통에




여관주인은 덩달아 수입이 늘어나자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다만 성기엄마가 손님방에서 너무 오래있는 바람에 자신이 성기엄마와 사이사이에




재미볼 시간이 없다는 게 여관주인의 유일한 불만이었다.










"아주 손님방에 한 번 들어가면 진을 빼요! 진을 빼! 어이구!"




여관주인의 툴툴거리는 말에 경숙은 혼자만의 생각에서 깨어났다.




경숙은 성기엄마가 왜 여관에서 일할 마음을 갖게됐을까를 생각하고 있었다.




돈 때문일까?




남자 때문일까?




돈도 돈이지만 그 보다는 왠지 남자를 밝히는 성기엄마의 색기가 더 먼저일 것 같았다.




어찌 보면 꿩도 먹고 알도 먹는 그야말로 성기엄마에게는 딱 맞는 일인지도 몰랐다.




따듯한 방바닥에 앉아 멍하니 텔레비전을 쳐다보다가 경숙이 깜빡 졸았다.




"어서오세요!"




여관주인이 손님에게 인사하는 말을 듣고는 깜짝 놀라 잠이 깬 경숙이




행여 조는 사이에 침이라도 흘렸을까봐 고개를 숙인 채 입 주위를 닦아냈다.




여관주인이 다시 또 성기엄마가 손님방에 너무 오래 있는다고 궁시렁대면서




주전자와 수건을 챙겨 새로 들어온 손님방에를 다녀왔다.




"아줌마! 손님방에 들어갈래?"




".....괜찮은 손님이에요?...."




"아이구, 니미!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사람 한 번 보고 그걸 알면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나?




무산대사처럼 돈 많은 여자 하나 후려서 벌써 어디로 튀었지!




시벌! 좇이 그게 그거지! 무슨 특별하고 괜찮은 좇이 따로 있나?




좇이라면 그저 환장들을 하는 주제에!....."




성기엄마가 여전히 손님방에서 나오지 않는 게 부아가 나는지




여관주인이 경숙에게 공연한 성질을 부리며 말질을 했다.




"아니, 왜 나한테 성질을 부리고 그래요?




그리고 누가 뭐에 환장을 했다는 거예요?




이 아저씨가 정말! ....어따 대고 말을 함부로 하고!......."




평소에 고분고분하고 얌전하기만 하던 경숙이 뜻 밖에 대차게 나오자




순간 여관주인은 어리벙벙한 얼굴을 했다.




그러다 자신의 말실수를 깨닫고는 곧바로 경숙에게 사과를 하며 변명을 했다.




"아니, 내가 아줌마한테 그런 게 아니고.....




저 미스 신 때문에 좀 열이 나서......이해해! 응?......"




경숙이 기분이 나빠서 바로 집으로 가려는 걸 여관주인이 계속 사과를 하며




떠밀다 시피해서 경숙을 손님방으로 들어가게 했다.




경숙은 속으로 이 여관에 오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화가 난다고 손님방에 들어가서 까지 티를 낼 수는 없는 노릇이라




마음을 가라앉힌 뒤 방문을 열고 들어가 침대에 앉아 있는 남자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경숙이 의례적인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경숙이 옷걸이를 향해 서서 외투를 벗어 건 뒤에도 남자는 침대에 가만히 있었다.




상의의 단추를 푸는데도 남자가 그대로 있자




"저 남자가 옷도 안 벗고 왜 저러고 있나?" 하는 생각에




남자를 향해 뒤로 돌아서며 경숙이 말을 걸었다.




"옷 안 벗으세요?"




"아,네!.........근데,.........혹시.............저 본 적 없으세요?"




"네?"




경숙은 그 소리에 화들짝 놀라 남자의 얼굴을 자세히 쳐다봤다.




어디서 본 듯 하기도 한데 잘 모르는 얼굴이었다.




"글쎄요!.....잘....모르겠는데요!"




상의의 단추를 풀던 경숙의 손이 얼어붙었다.




"저...혹시.....정석이 아시죠? 박정석!"




경숙의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누구지? 누구지? 누군데 우리 남편 이름을 아는 걸까?......."




경황이 없는 중에도 경숙은 남자가 누구인가를 생각해 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저는 영태라고...정석이 친군데...."




이름이 낯이 익긴 한데 그래도 얼른 기억이 나질 않았다.




"왜 제가 두 분 결혼할 때 함도 팔러갔고......




아들인가? 애기 돐 때 집에도 한 번 갔었는데.......기억이 안 나세요?"




"어머나!"




그제야 흩어졌던 기억들이 조각이 맞춰지면서 영태라는 인물이 머리에 떠올랐다.




생각지도 않은 장소에서 너무 오랜만에 보는 바람에 경숙이 미쳐 알아보지를 못했었다.




경숙은 입을 반쯤 벌린 채 넋이 나간 채 서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려 걸려있는 외투를 들고 방을 뛰쳐나오려고 했다.




그러자 그 때까지 침대에 앉아있던 영태라는 사람이 얼른 뒤쫓아 와 경숙을 잡았다.




"그러지 마세요!.....




이렇게 그냥 가시면 제가 곤란하잖아요?"




"아이, 이거 놓으세요! 저 갈래요!......"




경숙이 몸부림을 치며 남자의 손길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이러지 마시라니까요!.....




갈 때 가더라도 얘기나 좀 하고 가셔야죠?"




경숙이 자꾸 밖으로 나가려고 기를 쓰자 남자가 경숙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그럴수록 경숙은 남자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더 용을 쓰고




그에 비례해서 남자는 더 더욱 힘껏 경숙을 끌어안았다.




"하유, 이거 좀 놓으세요!......제발!"




경숙이 숨이 막힐 정도로 남자의 품에 꼭 껴 안겨 몸부림을 치다가




결국 힘으로는 이길 수 없음을 깨닫고 남자에게 사정을 했다.




남자도 그제야 서로 한치의 틈도 없이 두 사람의 몸이 꼭 붙어 있는 상황을 깨닫고




손에 힘을 조금 풀며 경숙에게 다짐을 받듯 물었다.




"그러니까 절대 그냥 가시면 안 돼요! 네?"




경숙이 조그맣게 고개를 끄덕였다.




경숙도 이미 이대로 그냥 가서는 안될 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남편의 친구가 잡지 않아도 자신이 오히려 남아서




오늘 얘기가 다른 사람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입막음을 해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남편이 안다고 해서 크게 겁날 일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굳이 알아서 좋을 일도 없었고




혹 알게 되더라도 남의 입을 통해서보다는 자신의 입으로 먼저 알려줘야 할 일이었다.




사실 그 보다는 남편과 가족들의 체면을 생각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가 퍼지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었다.




남자가 손을 풀고 경숙을 놓아주었다.




둘이 몸싸움을 한 탓도 있기는 하지만




남편의 친구에게 그렇게나 꼭 안겨 있었다는 생각 때문에 경숙의 볼이 더 볼그스레해졌다.




남자가 방바닥에 떨어져 있는 경숙의 외투를 집어서 다시 벽에다 걸고는




경숙에게 침대에 가서 앉으라고 했다.




경숙이 침대 한 끄트머리에 앉자 남자도 경숙의 옆에 앉았다.




두 사람은 한동안 말없이 서로 어색하게 앉아 있었다.




그러다 남편의 친구가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어렵게 입을 열었다.




"혹시.....정석이 하고......헤어지신 건 아니죠?"




경숙이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럼.........정석이 한테 무슨 문제라도?...."




또 경숙이 고개를 저었다.




"정석이 돈벌이가...... 시원찮은가 보죠.....?"




"........아니에요!"




돈 때문도 아니라는 경숙의 답에 남편 친구는 다음 말을 잇지를 못했다.




경숙도 남편 친구의 질문을 받으면서 가슴이 점점 답답해졌다.




"아휴! 이걸 뭐라고 얘기해야 하나?"




그러고 보니 자신도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이해가 안 갔다.




자신조차 이해가 안 가는 일을 하물며 남에게 설명할 방법은 더욱 없었다.




남편 친구가 입을 다물자 경숙은 남편 친구가 속으로 자신이 남자에 환장해서




이러고 다니는 것으로 생각할까봐 더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그것이 어느 정도 사실이기는 해도 자신이 아닌 남이, 그것도 남편 친구가,




자신을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은 도저히 얼굴이 뜨듯해져서 견딜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그냥........어쩌다 보니까 이렇게 됐어요!....




그렇지만 매일 오는 건 아니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여기 들리는 건데...




그것도 두 세달 밖에 안 됐어요!"




그 말이 남편 친구의 생각을 얼마나 바꾸어 줄는지는 몰라도




경숙으로서는 그 이상 어떻게 달리 더 할 말이 없었다.




"아, 네!............."




남편 친구가 건성으로 맞장구를 쳐주고 난 뒤 또 다시 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한동안의 침묵이 흐른 후에 남편 친구가 정석의 근황을 물었다.




영태와 정석은 거의 15년 가까이 서로 만나지를 못했었다.




그래서 영태는 정석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지를 못했다.




경숙이 대학교 앞에서 조그만 분식집을 하는 것과 애들이 둘 있다는 얘기를 했다.




영태는 정석과 마지막 만난 이후로 부산에 내려가 뱃일을 하다가




외항선을 타기 시작하면서부터 정석과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




한동안은 정석의 소식을 알아보려고 백방으로 노력을 해봤지만




이미 영태 부모님도 고향에서 이사를 나온 후라 고향 소식을 알 길도 없고




외국에 나가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자연 정석의 소식을 알 길이 없게 됐다고 했다.




자신은 늦게 결혼을 했는데 이상하게 와이프가 임신이 안 되어서 아직도 애가 없다고 했다.




너무 오래돼서 이름을 잊어버렸다는 바람에 경숙이 자신의 이름을 영태에게 알려줬다.




"근데, 경숙씨는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네요!




아니, 오히려 그 때보다 더 예뻐지신 것 같아요!"




"아이, 별 말씀을....."




난데없는 남편 친구의 칭찬에 경숙의 얼굴이 또 다시 붉어졌다.




"여전히 새색시 같으세요!"




연속되는 영태의 칭찬에 경숙은 공연히 숨이 가빠져왔다.




영태가 자리를 옮겨 경숙의 옆으로 바짝 붙어 앉았다.




"어머!..."




경숙이 놀라서 뒤로 물러앉으려고 했지만 침대 끄트머리라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었다.




영태가 그런 경숙을 끌어안으려고 했다.




"경숙씨!..."




"아이, 이러지 마세요!...."




"경숙씨! 그냥 가만히 계세요!"




"......영태씨가 저한테 이러시면......저 갈래요!"




"경숙씨! 지금은 저를 정석이 친구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아휴! 어떻게 그래요?...."




"그냥 마음 편하게 손님이라고 생각하시라니까요!"




"그래도....어떻게...."




그 사이에 영태는 이미 경숙을 끌어안아 버렸고 자꾸 토를 다는 경숙의 입을 막으려는지




경숙의 입술을 덮치려고 덤벼드는 바람에 경숙이 얼른 고개를 돌렸다.




"하이! 영태씨!"




이번엔 영태의 손이 경숙의 치마 속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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