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둘만의 여행 - 하편

그녀와 둘만의 여행 - 하편

일딸 0 445

잠시 후, 현숙이가 욕실에서 나오고 내가 옷을 벗고 욕실로 들어간다.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고 나온다.

서로 알몸 위에 가운만 걸치고 응접탁자에 마주앉아 고로쇠 물을 컵에 따라 마신다.

먼저 오리 훈제구이와 술을 마시고 와서 그런지 물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

현숙이 역시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억지로 마셔봐요. 몸에 좋다니까..”

그렇게 오징어를 고추장에 찍어서 고로쇠 물과 함께 마신다.

한 말들이 통의 삼분의 일을 마셨을까? 도저히 더 이상 물이 목에 넘어가지 않는다.

벌써 화장실에도 대여섯 번씩은 다녀온다.


“아휴! 더 이상은 죽어도 못 마시겠어..”

현숙이가 먼저 침대로 몸을 던진다.

“나도 그래요..”

현숙이의 옆으로 뛰어든다.

그리고, 현숙의 목뒤로 팔을 돌려서 키스를 한다.

한쪽 손은 현숙의 유방을 잡고 주물럭거린다.

“흐~응~ 여~보~~~”

내 입에 갇힌 현숙의 입에서 비음이 터져 나온다.

손을 아래로 내려 현숙의 가운데를 덮는다.

가운데 손가락을 갈라진 틈에 대고 문지른다.

현숙이 역시 손으로 내걸 잡고는 주물럭거린다.

그녀의 입에서 내 입을 떼고 그녀의 목과 귀를 혀로 ?는다.

“아~흥~ 여~보~~”

그녀가 몸을 비틀며 신음소리를 낸다.

다시 입으로 그녀의 유방을 물고 쭉쭉 빨아 들이고, 손을 질 속에 끼운 채

아래 위로 빠르게 움직인다.

흘러나온 물이 질퍽거리고 그녀의 신음소리가 온 방에 가득 찬다.

몸을 일으켜 그녀의 중심부에 입을 갖다 댄다.

내 가운데 부분은 그녀의 입 부근으로 간다. 말 그대로 육구 자세다.

입으로 그녀의 꽃잎을 ?으니 그녀 역시 내걸 물고 빤다.


언제 맛을 봐도 시큼하고 짜릿한 애액을 게걸스럽게 빨아 들인다.

그녀도 정신 없이 내걸 빤다.

자지에서 느껴지는 그녀의 입안 감촉이 너무 좋다.

잘못하면 삽입도 못하고 싸겠다.

다시 자세를 바로 잡고 삽입을 한다.

“아~흥!”

현숙이가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며 내 등을 꼭 끌어 안는다.

푸싱을 시작한다.


“숙아… 좋니? 헉! 허~억! 헉!”

“예~ 여보~~ 아~앙! 너무~ 조아~~”

“넌… 너무… 사랑..스러워…”

“정~말?”

“그으럼~~~”

현숙이가 두 다리에 힘을 주고 꽉 붙인다.

절정이 온다는 신호다.

마지막 피치를 올린다.

“아~악!”

현숙이가 단말마의 비명을 지른다.

나도 참았던 정액을 분출한다.


그녀의 옆으로 내려와서 그녀를 껴안은 채 묻는다.

“좋았어요?”

“예.. 오늘따라 당신.. 너무 좋았어요..”

“우리 오늘 꼭 신혼여행 온 거 같아요.”

“저도요..”

잠시 서로의 몸에 손을 얹고 어루만진다.

“우리 고로쇠 물 더 마셔요. 내일까진 다 마시고 가야 할 텐데..”

현숙이가 동의를 한다.

“그렇게 해요. 지금은 더 마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서로 침대에서 일어나서 알몸으로 응접탁자에 앉아 다시 고로쇠 물을 마신다.

고로쇠 물을 몇 잔 마시고 화장실에 갔다가 다시 와서 고로쇠 물을 마시고..

그렇게 한 말들이 통의 삼분지 이 가량을 마신다.


“어휴! 이젠 도저히 안 되겠어요.”

현숙이가 퍼진다.

“그래요. 그만 마시고 자요.”

시계를 보니 세시가 다 되어간다.

같이 잠자리에 든다.

그 동안 얼마나 갈구 했던가? 이렇게 둘이서 온전한 밤을 보내는 것을..

서로 마주보고 눕는다.

나를 바라보는 현숙이의 두 눈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여자였던가?

“오늘.. 당신이 너무 이뻐..”

“정말 그래요?”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얼굴에서 자랑스러움이 배어난다.


어느 순간 잠이 들었나 보다.

눈을 뜨니 현숙이는 옆에서 자고 있다.

시계를 보니 아침 여덟시다.

다섯시간 가량 잔 것 같은데 별로 피곤하지 않고 정신이 말똥말똥하다.

옆에서 자고 있는 현숙이를 보니 정말 내 마누라가 되어버린 것 같다.

소변이 마려워서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가서 소변을 누고 와서

다시 침대에 눕는데 현숙이가 잠에서 깬다.

“화장실 갔다 왔어요?”

“왜 좀 더 자지 않고?”

“다 잤어요.”


현숙이의 알몸을 끌어 안고 키스를 한다.

키스를 하다 보니 그 놈은 다시 용틀임을 시작하고 온 몸이 달아 오른다.

그녀의 유방을 빨고 옆구리로.. 다시 아랫배로…

손을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끼운다.

“아~응~~ 여~보~~”

현숙이의 입에서 비음이 터져 나온다.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묻고 혀로 그녀의 꽃잎을 ?는다.

새큼한 애액이 흘러 나온다.

입으로 쭈욱 빨아 들이자 꽃잎도 같이 입 속으로 들어 온다.

“아~하~”

현숙이가 몸을 들썩거린다.

갈라진 틈의 위쪽에 있는 음핵을 찾아 입 속으로 빨아 들이자

음핵이 완두콩 정도로 부풀어 오르고 현숙이가 앓는 소리를 낸다.

자세를 바로 잡고 삽입을 시도한다.

현숙이가 있는 힘을 다해 나를 끌어 안는다. 푸싱을 하기 힘들 정도로….

어쨌던 그녀의 몸을 끌어 안고 푸싱을 시작한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이 일을 하기는 삼십대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서로 절정이 찾아 오고 옆으로 떨어진다.


현숙이가 나에게 말한다.

“당신.. 무리하는 것 아네요? 아침부터..”

“왜. 싫어요?”

“아니.. 나야 좋지요. 당신이 걱정돼서..”

“아직 싱싱해요.”


시계를 보니 아홉시 반이 다 되어간다.

서로 침대에서 일어나서 욕실로 가서 씻는다.

서로 욕실의 거울을 보며 양치질을 한다.

한 쪽 팔을 옆에 선 현숙이 겨드랑이 사이로 해서 현숙의 젖꼭지를 만지작거린다.

현숙이가 양치를 하면서 나를 보고 눈을 흘긴다.

“당신은 눈을 흘기는 것도 귀여워.”

“뭐예요?”

“하하하하!”

“나 참..”


그렇게 오손도손 같이 씻고 방으로 돌아와서 옷을 입는다.

현숙이는 나이가 오십 셋이지만 팬티는 이십대나 삼십대가 입을 만한 야하고

화려한 것을 입는다.

지난번에는 망사팬티를 입은 것을 보고 졸도할뻔한 적이 있다.

그날따라 더욱 흥분을 해서 정신을 못 차렸었고..

짓궂은 마음이 생긴다.

“당신 팬티 멋있는데?”

“그래요? 괜찮게 보여요?”

“누굴 보여 주려고 그렇게 이쁜 팬티를 입었어?”

“내 팬티를 볼 사람이 당신밖에 더 있어요? 당신은 꼭 말을 해도..”

“정말이지?”

“아~이! 정말 그러실 거예요?”

“하하하! 농담이야.”


옷을 입고 탁자에 마주 앉아 남은 고로쇠 물을 다시 마신다.

두시간 정도 서로 마주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가면서 물을 마셔도

물이 남아 모텔의 프런트에 이야기해서 패트병 세 개를 얻는다.

그리고, 남은 고로쇠 물을 패트병에 담는다.

시계를 보니, 어느 새 열 두시다.

“이제 출발해야지요?”

“그래요.”

같이 소지품을 챙겨서 모텔을 나온다.


아직도 밖에는 비가 내린다.

어제, 오늘 계속해서 비가 내리나 보다.

차에 올라타서 우리가 떠나온 곳 부산을 향해서 출발한다.

이젠 둘만의 여행을 마무리 할 때인가 보다.

차의 CD플레이어에 분위기 있는 옛날 팝송을 튼다.

한적한 시골의 도로 길을 따라 차를 몬다.


“현숙씨.”

현숙이가 옆에서 창 밖을 내다보고 있다가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

“일요일 정오에 우리 두 사람이 여기 낮 선 시골의 도로 길을 같이 드라이브 할 줄

어떻게 생각이나 했을까요?”

“그러게요..”

“꼭 신혼여행 온 기분이에요.”

“이렇게 늙은 신부랑?”

“내 눈엔 당신이 꽃다운 신부로 보여요.”

“혹시 당신 눈에 뭔가 씌인 것 아니에요?”

“누구라도 당신을 보면 예쁘다고 할 거예요.”

“호호!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네..”

현숙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섬진강 변의 도로를 따라 차를 몬다.

비가 내리는 강변의 경치가 너무 좋다.

옆에는 내가 사랑하는 여자가 있어서 좋고..

“현숙씨. 우리 한번씩 이렇게 둘만의 여행을 다닙시다.

자주는 못 하겠지만, 일년에 한두 번이라도..”

“저도 그러고 싶어요.”


도로의 좌측 편으로 ‘조 영남’의 노래 ‘화개장터’로 유명한 화개장터가 보인다.

“현숙씨. 아침도 못 먹었는데 배 안고파요?”

“하도 고로쇠 물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별로 배 고픈 줄 몰랐는데

오면서 몇 번 화장실에 들리다 보니 지금은 배가 좀 고프네요.”

“그렇지요? 나도 그래요. 여기 화개 장에서 뭘 좀 사먹고 갑시다.”

차를 몰고 화개 장 안으로 들어가서 주차장에 갖다 댄다.

차에서 내리니 비가 제법 내린다.

우산을 펴고 현숙이의 어깨를 끌어 안은 채 식당이 있는 곳으로 걸어간다.

“정수씨. 낮 선 곳에 오다 보니 어디서든지 주위 시선 의식하지 않고 이렇게

붙어 다닐 수 있어 좋네요.”

“그러니까 여행이 좋은 거지요. 앞으로 자주 여행을 다닙시다. 당일 코스라도..”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미가 오는 대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장터 안을 돌아다니고 있다.

관광버스도 이곳에 들렀다가 가는지 주차장 안에 대어져 있고 RV 차량 여러 대가

줄지어 장터 안으로 들어 온다.


장터의 가장자리에 있는 식당 한 곳으로 들어간다.

주 메뉴가 산채 비빔밥, 파전, 도토리 묵 등 향토 음식들이다.

자리를 잡고 앉아 파전과 도토리 묵을 시키고 동동주도 하나 시킨다.

“정수씨. 운전해야 하는데 술 마셔도 되요?”

“술 마시고 천천히 구경하다 가면 되요.”

원래 술을 잘 받는 편이라 몇 잔 마시는 정도야 끄덕 없다.


보리밥에 산나물을 넣고 고추장과 함께 비벼서 밥을 먹는다.

참..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이 있다.

제법 많은 양인데도 불구하고 둘 다 밥을 남기지 않고 다 먹는다.

그리고, 동동주를 따라 파전과 함께 술을 마신다.

내가 동동주의 삼분지 이를 마시고 현숙이가 삼분지 일을 마신다.

“현숙씨. 고로쇠 물이 좋기는 좋은 모양이에요.

술이 술 같지가 않고 물 같으니..”

“정말 그러네요.”


식당에서 나와 잠시 장터를 돌아 다니며 구경을 한다.

옛날식으로 되어 있는 대장간이랑 옹기 파는 곳 등 여기저기 구경을 한다.

시계가 오후 두 시를 가리킨다.

부산에 도착하면 다섯시 가까이 될 것이다.


다시 차를 타고 출발한다.

한참 바깥구경을 하며 차를 운전하고 있는데 현숙씨의 휴대폰에서 벨이 울린다.

“여보세요? 아.. 미정이구나. 지금 어디냐고?

여기 하동이야. 부산을 향해 가고 있는 중이야.

고로쇠 물? 잘 마셨지. 얘, 너무 좋더라.

부산에 도착하면 아마.. 다섯시 정도 될 거야.

뭐라고? 알았어. 그럼, 전화 끊는다 나중에 봐.”


현숙이가 통화를 하고 전화를 끊는다.

“미정씨인 모양이죠?”

“그래요.”

“뭐라 그래요?”

“부산 도착하면 술 한잔 하자네요.”

“재식씨도 같이 있데요?”

“그렇데요. 둘이 같이 데이트하고 있는 모양이에요.”


미정씨와 재식씨는 우리처럼 유부남, 유부녀인데 애인사이다.

같이 어울려서 더블 데이트를 자주 하는 편이다.

미정씨와 현숙씨는 한 동네에 사는데, 서로 언니, 동생하며 친하게 지낸다.

미정씨는 나이가 나보다 한 살 많지만, 항상 날보고 형부 형부하며 잘 따른다.

재식씨는 공무원인데 나이가 나보다 다섯살 많은, 현숙씨와는 동갑인 오십 셋인데

현숙씨와 서로 편하게 반말을 하며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이고..

넷이서 같이 만나게 되면, 나이도 제일 어린 내가 손윗 동서 대접을 받는다.

원래 여자로 인해 알게 된 사이이니, 처갓집 촌수를 따르는 것이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면서 휴게소에도 들려서 커피도 마시고,

서로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며 운전을 하다 보니, 어느 새 부산에 도착한다

현숙씨가 휴대폰으로 전화를 한다.

“미정이니? 방금 부산에 도착했어. 지금 어디니?

거기서 만나자고? 한 삼십분 정도 걸릴 거야.”

그리곤 전화를 끊는다.

내가 묻는다.

“지금 어디래요?”

“지금 OO해수욕장 부근에 있는데, 해림식당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해림식당이라면 메기 매운탕을 전문으로 파는 곳인데 우리가 자주 가는 곳이다.


해림식당 앞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식당 안으로 들어간다.

먼저 와서 방을 잡고 있다가 우리를 반긴다.

재식씨가 빙글거리며 내게 말을 던진다.

“두 사람 어젯밤에 좋은 꿈 꿨어요?”

“무슨 꿈을?”

“그래야 예쁜 공주님을 가지지..”

옆에서 현숙이가 기겁을 한다.

“식이 너? 죽을래?”

“잘 놀고 와서 왜 엉뚱한 사람을 죽일려고?”

“아휴! 내가 못살아.”

미정씨가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한다.

“언니, 형부. 자리에 앉아요. 메기 매운탕을 시켜 놓았어요.”


메기 매운탕과 소주가 들어오고, 같이 술을 따라 한잔씩 한다.

재식씨가 날보고 말한다.

“김형. 부러워 죽겠어요.

나도 이 사람과 같이 갈려고 했는데, 서방님이 겁나는지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해서

못 갔어요.

김형은 복도 많아요. 그렇게 다녀올 수 있으니..”

“다음에 한번 기회를 만들어 보지요.”

“일박이일은 도저히 안될 것이고, 당일치기라도 한번 갑시다.

그나 저나 고로쇠 물은 좀 가져 왔어요?”

“패트병에 세 병 가져 왔는데 지금 갖다 드려요?”

“나중에 갈 때 줘요.”


서로 정담을 나누며 매운탕을 안주로 해서 소주 세 병을 비우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현숙이가 날보고 걱정스러운 듯 말한다.

“술 마시고 운전 할 수 있겠어요?”

“별로 취하는 줄 모르겠어요.”

정말 보통 때 같으면 술이 좀 취할 텐데 오늘은 영 술을 마신 것 같지 않다.

고로쇠 물 덕분인가?

“그래도.. 아까 화개장터에서 동동주도 마셨는데..”

“내가 잘 알아요. 내 상태를..”

차가 있는 곳으로 와서 고로쇠 물 한 병을 재식씨에게 주고 헤어진다.

현숙씨가 안 된다는 것을 억지로 우겨서 현숙씨를 차에 태워서 집까지

바래다 주고 집으로 돌아온다.

만일 음주측정을 당하더라도 수치가 안 나올 것 같다.

그 정도로 멀쩡하니까..


집 앞에 도착해서 현숙씨에게 무사히 도착했다고 전화를 해주고 집으로 들어온다.

방으로 들어오니 마누라가 날보고 묻는다.

“고로쇠 물 잘 마시고 왔어요?

근데 당신 위에 입은 티.. 어떻게 된 거예요?”

현숙이가 사준 티를 그대로 입고 집에 왔다.

“동창 중에 하나가 국제시장에서 가게를 하고 있는데, 그 친구가 모두들 입으라고

가져 왔길래 받은 거야.”


새빨간 거짓말이지만, 어쩌랴?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