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날의카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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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딸 0 972
비내리는날의카섹스
비가 내리는 날이면 남녀에게 묘한 자극을 불러일으킨다. 한마디로 기분이 야리꾸리 해지기 때문이다. 빗소리를 들으며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오면 분위기는 제대로 잡힌다. 실제로 남성들을 대상으로 ‘가장 섹스하고 싶은 날은 언제냐’는 질문에 ‘비 오는 날’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비와 섹스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말일까? 비 오는 날은 성욕이 불끈불끈 생겨나서 가벼운 유혹만으로도 섹스로 이어지기 쉽다.

사랑을 그린 수많은 영화나 소설에서도 그렇게 안타깝게만 만들던 연인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날은 바로 비 오는 날이다. 하염없이 비를 맞으면 집 앞에서 연인을 기다리던가, 비를 쫄딱 맞아 오들오들 떨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에 매료되던가, 작은 우산 하나를 둘이 쓰고 걷다가 살과 살이 닿으면서 요상한 기분이 들어 키스로 이어지는 장면들이 그려지곤 한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비가 내리는 날의 정액은 맑고 햇볕이 쨍쨍한 날보다 일정량의 정액 안에 들어 있는 정자의 수가 훨씬 많고, 힘도 쎄다고 한다. 비 자체가 정자 수에 어떠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학문적으로 연구된 게 없어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비가 온다는 자체보다는 비 오는 날의 사람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추측들을 한다고 한다.

남성들이 이렇게 비에 민감하다지만 실제로는 여성의 육체가 훨씬 더 민감해서 대기의 기운에 예민하게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변화는 물론이고 눈, 비, 안개, 이슬, 보름달이나 초승달이냐에 따라서도 여성의 몸은 생리적으로 차이를 나타낸다고 한다. 그러니 정자의 수도 많고 힘도 세지는 데다가 여성의 육체도 민감하기 그지없는 비 오는 날은 결국 임신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오르가즘 성공률도 높아지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비오는 날이면 윈도우브러시로 빗물을 닦아내면서, 차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카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올드 팝송을 들으며 드라이브를 하다가 한산한 도로를 골라보자. 빗속에서 ‘나 잡아봐라’ 놀이를 하면서 옷이 몸에 착 달라붙게 비를 맞아보던가, 음침하면서도 한적한 장소를 물색하여 차안에서 그 짓(?)을 해 보는 거다. 부부끼리 카섹스의 여유(?)를 즐긴다는 것은 사실 중년부부들에게는 쉽게 시도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비를 핑계 대면서 분위기를 잡아보자. 요즘 젊은 사람들은 시도 때도 없이 카섹스를 즐긴다는데, 속으로 부러워만 하지말고 모처럼 비 오는 날, 용기한번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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